‘Eyed Pieces' by Pionara


‘Eyed Pieces'는 표본 상자에서 영감을 받은 초소형 원화 작품입니다. 개체 하나하나를 따로 담아 주목도를 높인 표본 상자처럼 눈 그림을 섬세하게 오려 검정 케이스에 담았습니다. 어두운 배경 속의 눈들은 또렷이 시선을 마주합니다.

모든 그림은 하나뿐인 원본으로,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워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어디나 전시, 보관이 가능합니다.

Pionara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눈'을 오랫동안 그려왔습니다. 생각을 비우고 손이 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종이 가득 채워진 서로 다른 눈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펜으로 그린 이 작은 그림들은 오랫동안 책상 서랍에 보관되어 있었고, 언젠가 ‘정식으로’ 캔버스에 크게 옮겨 그릴 날을 기다렸습니다.하지만 어느 순간, 작업을 풀어가는데 정해진 형식이 과연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린, 규격 사이즈의 그림'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즉흥적으로 그려낸 작은 눈 그림에는 오랜 시간 그린 큰 그림에서 느끼기 어려운 경쾌하고 생생한 에너지가 담겨 있다는 것을요. 이 자체로 괜찮고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날개를 가벼이 팔랑이며 이곳저곳을 넘나드는 나비처럼, Pionara의 눈들은 공간 여기저기에 놓여 감상하는 이의 의식과 무의식을 깨웁니다.










Pionara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눈'을 오랫동안 그려왔습니다. 생각을 비우고 손이 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종이 가득 채워진 서로 다른 눈들을 발견하게 됩니다.제 작업은 매우 개인적이고 내밀한 동기에서 출발합니다. 즉흥적으로 시작한 그림을 완성한 뒤에야 비로소, 저 자신도 제 무의식과 상상의 흐름을 자각하게 됩니다.
일부러 종이를 꽉 채워 그리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눈으로 빼곡히 채워지곤 합니다. 왜 자꾸 눈을 그리는지, 저 자신도 선뜻 답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 안에 오래전부터 수많은 눈들이 머물고 있는 우물 같은 깊은 공간이 있었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마치 그 우물 속 눈들을 계속해서 길어 올리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똑같은 눈을 다시 그리기가 쉽지 않고, 다음엔 어떤 눈을 그리게 될지 저 스스로도 알 수 없습니다.
수십개의 눈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몇가지를 골라 Eyed Pieces로 제작합니다.
5 x 5 사이즈의 Eyed pieces를 모아놓은 모습입니다.
하나의 개체는 작지만 이렇게 여럿을 모으거나 일렬로 늘어놓음으로 컬렉션을 만들고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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